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분류학적 근거 빈대는 노린재목(Hemiptera)에 속합니다. 노린재목에 속하는 대부분의 곤충(노린재, 매미, 진딧물 등)은 앞날개와 뒷날개 두 쌍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빈대의 조상은 날개가 있는 곤충이었으나 진화 과정에서 이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2. 신체에 남은 흔적 (흔적 기관) 빈대의 성충을 자세히 관찰하면 가슴 부분에 '날개 패드(Wing pads)'라고 불리는 아주 작은 딱지 같은 구조가 남아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 날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흔적 기관)입니다. 다만, 이 패드는 너무 작아서 비행 기능은 전혀 수행하지 못합니다.
3. 이차적 상실의 이유 (진화적 적응) 빈대가 날개를 포기한 이유는 그들의 기생 생활 방식과 관련이 깊습니다. 은신에 유리: 빈대는 낮 동안 가구의 좁은 틈새나 벽지 사이에 숨어 지내야 합니다. 거추장스러운 날개가 없는 편이 좁은 틈새로 파고들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에너지 효율: 날개를 만들고 비행 근육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됩니다. 빈대는 숙주(인간 등)의 근처에 머물며 기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존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날개를 퇴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포식 회피: 날아서 이동하는 것보다 납작한 몸으로 숨어 지내는 것이 포식자나 숙주에게 들키지 않을 확률을 높여주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빈대는 좀(Silverfish)처럼 처음부터 날개가 없었던 '원시적 무시곤충'이 아니라, 벼룩이나 이처럼 날개가 있는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와 기생 생활에 적응하며 날개를 잃어버린 '이차적 무시곤충'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