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좀목(Archaeognatha)과 좀목(Zygentoma)은 모두 날개가 없는 원시적인 곤충(무시류)으로, 번식 방식에서 '간접 수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세부적인 과정과 행동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두 목의 번식 과정 차이를 정리해 드립니다.


1. 공통점 (기초 배경)

  • 간접 수정: 두 그룹 모두 교미기(성기)를 직접 결합하여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컷이 외부로 배출한 정포(Spermatophore, 정자 주머니)를 암컷이 받아들이는 방식을 취합니다.
  • 무변태(Ametabolous): 알에서 깨어난 새끼가 성충과 거의 같은 모양이며, 성충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탈피를 합니다.

2. 주요 차이점

① 정포 전달 방식과 구애 행동

  • 돌좀목 (Archaeognatha):
    • 과정: 수컷이 바닥에 실을 치고 그 위에 정포를 올려놓거나, 공중에 실을 매달아 정포를 배치합니다. 그 후 암컷을 정포 쪽으로 유인합니다.
    • 특징: 구애 행동이 비교적 단순하거나 수동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종은 수컷이 암컷의 몸에 직접 정포를 붙여주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삽입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 좀목 (Zygentoma):
    • 과정: 돌좀목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구애 행동(Courtship dance)이 특징입니다. 수컷과 암컷이 서로 촉각을 맞대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듯 움직입니다.
    • 실의 활용: 수컷은 바닥에 복잡한 실 구조물을 만들어 암컷의 이동 경로를 제한하거나 유도합니다. 암컷이 이 실 구조물 아래를 지나갈 때, 수컷이 암컷의 몸을 자극하여 암컷이 자신의 생식기로 정포를 집어 올리도록 유도합니다.

② 수정 매개물 (실의 역할)

  • 돌좀목: 실은 단순히 정포를 지탱하거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 좀목: 실이 암컷의 행동을 제어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가이드라인' 및 '장벽' 역할을 하여 수정 확률을 높입니다.

③ 산란 방식과 장소

  • 돌좀목: 주로 바위 틈, 이끼 사이, 나무껍질 아래 등 습기가 있는 곳에 알을 낳습니다. 암컷은 산란관을 이용하여 좁은 틈새 깊숙이 알을 배치합니다.
  • 좀목: 어둡고 습한 곳(집안 구석, 종이 사이, 낙엽 밑 등)에 알을 낳습니다. 좀 역시 산란관이 발달해 있어 틈새에 알을 숨기듯 낳습니다.

3. 요약 비교표

구분 돌좀목 (Archaeognatha) 좀목 (Zygentoma)
이동 능력 점프 능력이 뛰어남 점프 못함, 빠르게 기어다님
구애 행동 상대적으로 단순함 매우 복잡함 (춤, 촉각 교류)
정포 전달 실 위에 두거나 암컷에게 붙임 실로 가이드를 만들어 유도함
수정 방식 간접 수정 간접 수정 (좀 더 정교함)
탈피 성충이 된 후에도 계속 탈피함 성충이 된 후에도 계속 탈피함

결론적으로, 두 곤충 모두 정자 주머니를 이용한 간접 수정을 하지만, 좀목이 돌좀목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한 구애 의식과 실을 이용한 정교한 유도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