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벌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좀벌레(Silverfish)의 특징
- 먹이: 좀벌레는 주로 천연섬유(면, 실크, 모직물)와 종이(책), 그리고 풀(녹말) 성분을 먹고 삽니다. 옛날에는 옷을 보관할 때 풀을 먹여두는 경우가 많았고, 한지나 천연 옷감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좀벌레가 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서식지: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통풍이 잘 안 되는 나무 장롱 안이나 벽지 뒤편, 오래된 책장 등이 주요 서식지였습니다.
- 생김새: 몸길이는 1cm 내외이며, 날개는 없고 몸이 은색 가루(비늘)로 덮여 있어 영어로는 'Silverfish'라고 부릅니다.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옷에 구멍을 내는 또 다른 주범
흔히 '좀 먹었다'고 표현할 때 좀벌레(좀목)가 범인인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옷에 직접적으로 큰 구멍을 내는 범인은 '옷좀나방'의 애벌레인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좀벌레: 주로 섬유의 겉면을 갉아먹어 옷을 상하게 합니다. 옷좀나방 애벌레: 모직(울), 캐시미어, 실크 같은 단백질 성분의 섬유를 집중적으로 파먹어 뚜렷한 구멍을 냅니다.
3. 옛날의 해결책: 나프탈렌
예전에는 이 좀벌레들을 쫓기 위해 장롱 구석에 하얗고 동그란 '나프탈렌(좀약)'을 망에 넣어 걸어두곤 했습니다. 특유의 강한 냄새가 좀벌레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했죠. (요즘은 나프탈렌의 유해성 때문에 향기 나는 방충제나 제습제로 대체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질문하신 장롱 속 옷감을 해치던 벌레는 '좀목'의 좀벌레가 맞으며, 우리 조상들이 가장 경계하던 대표적인 가옥 내 해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