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유시곤충(Pterygota, 날개가 있는 곤충)은 성충이 되면 앞가슴샘(prothoracic gland)이 퇴화하기 때문에 더 이상 탈피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메커니즘과 예외 상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탈피 중단 메커니즘

  • 앞가슴샘의 역할: 곤충의 탈피와 변태는 앞가슴샘에서 분비되는 에크디손(ecdysone, 탈피 호르몬)에 의해 조절됩니다.
  • 성충 단계에서의 변화: 유시곤충이 마지막 탈피를 거쳐 성충이 되면, 프로그래밍된 세포 사멸(apoptosis)에 의해 앞가슴샘이 퇴화하여 사라집니다.
  • 결과: 탈피를 유도하는 호르몬 공급원이 사라지기 때문에 성충은 더 이상 키틴질의 외골격을 교체하거나 몸집을 키우는 탈피를 할 수 없게 됩니다.

2. 왜 성충은 탈피를 하지 않는가? (생물학적 이유)

  • 에너지 효율: 성충 단계의 주 목적은 번식과 분산(이동)입니다. 탈피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천적에게 취약해지는 위험한 과정이므로, 성충이 된 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에너지를 생식 세포(알, 정자) 생산에 집중합니다.
  • 날개의 구조적 한계: 유시곤충의 날개는 성충이 될 때 완성되는 복잡한 구조물입니다. 날개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데, 한 번 경화(단단해짐)된 날개를 다시 탈피를 통해 새로 만드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3. 예외적인 경우

  • 무시곤충(Apterygota): 좀(silverfish)과 같이 진화적으로 날개가 없는 원시적인 곤충들은 성충이 된 후에도 앞가슴샘이 유지되며, 죽을 때까지 계속 탈피를 합니다.
  • 하루살이(Mayfly): 유시곤충 중에서 유일하게 성충 단계에서 한 번 더 탈피를 하는 종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첫 번째 날개 돋이 상태를 '아성충(subimago)'이라고 부르며, 아성충에서 '진성충(imago)'이 된 이후에는 앞가슴샘이 퇴화하여 더 이상 탈피하지 않습니다.

요약

대부분의 유시곤충은 성충이 되는 과정에서 앞가슴샘이 퇴화하며, 이로 인해 탈피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더 이상의 성장이나 탈피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는 곤충의 생애 주기에서 '성장 단계(유충)'와 '번식 단계(성충)'를 명확히 구분하는 진화적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