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곤충은 공통적으로 '단성생식(처녀생식)'이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암컷이 수컷 없이도 혼자서 새끼나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각 곤충별 특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진딧물 (Aphids)
진딧물은 환경에 따라 수컷의 유무가 결정됩니다.
- 봄~여름: 이때는 암컷만 존재합니다. 짝짓기 없이 암컷이 자기와 똑같은 암컷 새끼를 복제하듯 낳습니다(태생). 번식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가을: 겨울을 나기 위해 알을 낳아야 할 시기가 되면, 비로소 수컷과 암컷(산란형)이 태어납니다. 이들이 짝짓기를 하여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알을 낳습니다.
- 결론: 1년 중 대부분은 수컷이 없지만, 특정 시기(가을)에는 나타납니다.
2. 깍지벌레 (Scale insects)
깍지벌레는 암수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수컷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 암수 차이: 암컷은 다리가 퇴화하고 고정된 채 껍질 속에 숨어 살지만, 수컷은 날개가 있고 파리처럼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 짧은 수명: 수컷은 입이 퇴화하여 먹이를 먹지 못하고, 오직 암컷을 찾아 짝짓기만 한 뒤 바로 죽습니다.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 단성생식: 종에 따라서는 수컷이 아예 없이 암컷끼리만 번식하는 종도 꽤 많습니다.
- 결론: 수컷이 있는 종도 있고 없는 종도 있지만, 수컷이 있어도 워낙 작고 빨리 죽어서 보기 힘듭니다.
3. 총채벌레 (Thrips)
총채벌레는 벌이나 개미와 비슷한 번식 체계를 가집니다.
- 선택적 번식: 암컷이 짝짓기를 하면 암컷이 태어나고, 짝짓기를 하지 않은 미수정란에서는 수컷이 태어나는 방식(반수배체)을 주로 사용합니다.
- 수컷의 비율: 환경이 좋으면 굳이 수컷을 만들지 않고 암컷 위주로 번식하기도 합니다. 어떤 종은 암컷만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결론: 수컷이 존재하지만, 암컷 혼자서도 아들(수컷)을 낳아 번식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요약
이 곤충들이 무서운 이유는 "수컷이 없어도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진딧물: 평소엔 암컷만 있다가 겨울 직전에만 수컷이 나옴.
- 깍지벌레: 수컷이 있는 종도 있으나 수명이 매우 짧고 모습이 전혀 다름.
- 총채벌레: 짝짓기 없이도 수컷을 낳을 수 있어 개체수 조절이 자유로움.
따라서 식물 한 곳에 암컷 한 마리만 유입되어도 금방 군집을 이룰 수 있는 생존 전략을 가진 녀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