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파충류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중생대의 익룡(Pterosaurs)입니다. 하지만 현대에도 공중을 날거나 활강하는 파충류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에 대해 크게 멸종한 익룡현존하는 활강 파충류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중생대의 하늘을 지배한 '익룡 (Pterosaurs)'

익룡은 공룡과 친척 관계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룡은 아닙니다. 공룡은 땅 위에서 걷는 파충류를 말하며, 익룡은 하늘을 나는 파충류 그룹입니다.

  • 비행 원리: 익룡의 날개는 새처럼 깃털로 덮인 것이 아니라, 매우 길게 늘어난 네 번째 손가락에 튼튼한 피부 막이 연결된 형태였습니다.
  • 신체적 특징: 하늘을 날기 위해 뼈 내부가 비어 있어 무게가 매우 가벼웠습니다. 또한 시력이 매우 발달했으며, 비행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컸습니다.
  • 크기의 다양성: 참새만한 크기부터 경비행기 크기인 '케찰코아틀루스'(날개 편 길이 약 10~11m)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 주요 종류:
    • 프테라노돈: 가장 유명한 익룡 중 하나로, 머리에 긴 볏이 있고 이빨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 람포린쿠스: 긴 꼬리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초기 익룡입니다.
    • 케찰코아틀루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비행 동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2. 현대의 비행(활강) 파충류

현재 살아있는 파충류 중에는 새처럼 날개짓을 하며 능동적으로 비행하는 종은 없습니다. 대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먼 거리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활강' 파충류들이 있습니다.

  • 날도마뱀 (Draco lizard):
    •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며, 옆구리에 있는 갈비뼈가 길게 뻗어 나와 그 사이의 피부막을 펼쳐 날개처럼 사용합니다.
    • 한 번에 60m 이상을 활강할 수 있으며, 꼬리로 방향을 조절합니다.
  • 파라다이스 나무뱀 (Flying Snake):
    • 실제로 날개는 없지만, 나무에서 뛰어내릴 때 몸을 납작하게 만들어 공기 저항을 이용합니다.
    • 몸을 'S'자 모양으로 흔들며 공기 중에서 중심을 잡고 꽤 먼 거리를 이동합니다.
  • 활강 도마뱀붙이 (Flying Gecko):
    • 발가락 사이와 몸 옆면, 꼬리에 달린 피부 막을 펼쳐 낙하산처럼 활용해 나무 사이를 이동합니다.

3. 익룡과 새의 차이점

많은 분이 익룡이 새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1. 기원: 익룡은 파충류에서 진화하여 멸종했고, 새는 수각류 공룡(벨로키라토르 등)에서 진화했습니다.
  2. 날개 구조: 익룡은 '손가락'으로 지탱되는 막 날개를 가졌고, 새는 '팔' 전체에 '깃털'이 붙은 날개를 가집니다.
  3. 멸종: 익룡은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 당시 공룡과 함께 멸종했지만, 조류의 조상은 살아남아 오늘날의 새가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과거에는 거대한 막 날개를 가진 익룡들이 하늘을 날았고, 오늘날에는 몇몇 도마뱀이나 뱀들이 생존을 위해 나무 사이를 활강하는 방식으로 비행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