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한 침입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동물성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 방식
동물 세포는 세포벽 없이 유연한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세포막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직접 안으로 들어가거나 막을 융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 수용체 매개 내포 작용 (Receptor-mediated Endocytosis):
-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이 숙주 세포막의 특정 수용체와 '열쇠와 자물쇠'처럼 결합합니다.
- 세포가 바이러스를 외부 영양소 등으로 착각하여 세포막으로 감싸 안으로 끌어들입니다(엔도좀 형성).
- 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다수.
- 막 융합 (Membrane Fusion):
- 외막(Envelope)을 가진 바이러스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바이러스의 외막과 숙주 세포의 세포막이 서로 지질 성분으로 되어 있어, 둘이 물리적으로 합쳐지면서 내부의 유전물질(캡시드)만 세포 안으로 방출합니다.
- 예: HIV(에이즈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
- 직접 주입 (Direct Penetration):
- 외막이 없는 일부 바이러스들이 세포막에 구멍을 내거나 구조를 변형시켜 유전물질만 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2. 식물성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 방식
식물 세포는 셀룰로스로 이루어진 단단하고 두꺼운 세포벽이 있어 바이러스가 스스로 뚫고 들어가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식물성 바이러스는 외부의 물리적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 매개체(Vector)를 통한 침입 (가장 일반적):
-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 곤충(진딧물, 멸구 등)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곤충이 입틀(구침)로 세포벽을 뚫을 때 바이러스가 함께 주입됩니다.
- 곤충 외에도 선충, 곰팡이, 진드기 등이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 물리적 상처를 통한 침입 (Mechanical Wounding):
- 바람에 흔들려 잎이 서로 마찰되거나, 농기구에 의한 상처, 동물이 갉아먹은 흔적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합니다.
- 종자 및 접목을 통한 전염:
- 감염된 식물의 씨앗(종자)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해지거나, 식물을 인위적으로 이어 붙이는 '접목' 과정에서 조직이 연결될 때 감염됩니다.
※ 식물 내부에서의 이동: 식물 바이러스는 한 번 세포 안으로 들어가면, 세포벽 때문에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세포와 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인 '원형질 연락사(Plasmodesmata)'를 통해 옆 세포로 직접 이동하며 식물 전체로 퍼집니다.
요약 비교
| 구분 | 동물성 바이러스 | 식물성 바이러스 |
|---|---|---|
| 주요 장애물 | 세포막 (유연함) | 세포벽 (단단함) |
| 핵심 기전 | 수용체 결합 및 세포막 융합/내포 | 물리적 파괴 및 매개체 이용 |
| 침입 도구 |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 (스파이크 등) | 곤충의 입, 상처, 농기구 등 |
| 세포 간 이동 | 세포 밖으로 나와 다른 세포 감염 | 원형질 연락사를 통해 옆 세포로 이동 |
결론적으로 동물성 바이러스는 '화학적 결합(수용체)'을 통해 우아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식이라면, 식물성 바이러스는 '물리적 파괴(상처/곤충)'를 틈타 침입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