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뿌리썩이선충은 뿌리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뿌리 내부와 토양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생활합니다.

그 이유는 뿌리썩이선충의 생태적 특성 때문인데,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동성 내기생선충'의 특징

뿌리썩이선충은 '이동성 내기생선충(Migratory Endoparasite)'으로 분류됩니다. 이동성: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내기생: 식물의 뿌리 조직 안으로 들어가서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반면, 뿌리혹선충 같은 '정착성 선충'은 뿌리에 자리를 잡으면 죽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지만, 뿌리썩이선충은 뿌리 안에서 조직을 파괴하며 이동하다가 언제든지 다시 토양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2. 왜 토양으로 나오는가?

뿌리썩이선충이 뿌리 밖(토양)으로 나오는 이유는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 먹이 탐색: 현재 머물고 있는 뿌리 조직이 본인의 활동으로 인해 부패하거나 영양분이 고갈되면, 더 건강한 새로운 뿌리를 찾아 토양을 통해 이동합니다.
  • 환경 변화: 뿌리 내부의 상태가 나빠지거나 식물이 고사하면 생존을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
  • 산란 위치: 주로 뿌리 조직 내에 알을 낳지만, 종종 토양 속에 알을 낳기도 합니다.

3. 생활사(Life Cycle)의 특징

  • 모든 단계에서 이동 가능: 알에서 깨어난 2기 유충부터 성충에 이르기까지 모든 발육 단계의 선충이 뿌리 안팎을 넘나들며 식물에 가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 전염의 원인: 토양으로 나온 선충들은 수분을 따라 이동하거나 농기구, 신발 등에 묻은 흙을 통해 다른 건전한 작물로 퍼져 나가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요약

뿌리썩이선충은 뿌리 안에서 알을 낳고 살기도 하지만, 생존과 번식을 위해 수시로 뿌리 밖 토양으로 나와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제를 할 때도 뿌리 내부의 선충뿐만 아니라 토양 속에 있는 선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