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추정 절차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원리
나무의 직경(굵기)은 솎아베기 등 밀도 조절에 의해 크게 변하지만, 수고(높이)는 임분 밀도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주로 토양, 기후 등 입지 조건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특정 나이의 나무 높이를 측정하면 해당 토양의 생산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2. 구체적인 추정 단계
① 대상지 선정 및 표본목 추출
- 추정하고자 하는 임지에서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우세목(Dominant trees) 또는 준우세목을 3~5주 선정합니다.
- 피압목(성장이 억제된 나무)이나 상처 입은 나무는 입지 생산력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므로 제외합니다.
② 임령(나무 나이)과 수고(나무 높이) 측정
- 임령(Age): 생장추(Increment Borer)를 이용하여 나이테를 세거나, 조림 기록을 확인하여 정확한 나이를 파악합니다.
- 수고(Height): 수고계(Vertex, 하이소메타 등)를 이용하여 선정한 우세목들의 높이를 측정하고 평균값을 구합니다.
③ 지위지수곡선(Site Index Curve) 적용
- 해당 수종에 맞는 지위지수곡선 도표를 준비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제작한 수종별 곡선 사용)
- 가로축(X축): 임령(Age)
- 세로축(Y축): 수고(Height)
- 측정한 임령과 평균 수고가 만나는 점을 그래프 위에 찍습니다.
④ 지위지수 판독
- 그래프상에 찍힌 점이 위치한 곡선을 따라 기준임령(Reference Age)일 때의 수고를 읽습니다.
- 예: 우리나라 주요 수종의 기준임령은 보통 30년 또는 40년입니다.
- 만약 20년생 나무의 높이가 10m인데, 곡선을 따라 30년(기준임령)으로 이동했을 때 높이가 14m라면, 이 땅의 지위지수는 14가 됩니다.
⑤ 지위급(Site Class) 결정
- 산출된 지위지수를 바탕으로 해당 임지의 등급을 나눕니다. 보통 '상, 중, 하' 또는 '1급지, 2급지, 3급지'로 분류하며, 이는 향후 이 땅에서 생산될 목재의 양(수확표)을 예측하는 기초 자료가 됩니다.
3. 지위지수곡선 활용 시 장점
- 객관성: 토양 조사보다 간편하면서도 실제 나무의 생장 결과를 직접 측정하므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 수확량 예측: 지위지수를 알면 '수확표(Yield Table)'를 참조하여 10년, 20년 뒤의 예상 목재 생산량을 수치화할 수 있습니다.
- 경영 계획 수립: 어떤 수종을 심을지, 언제 벌채할지(윤벌기) 등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지표가 됩니다.
4. 주의사항 및 한계점
- 수종별 차이: 소나무용 곡선을 참나무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해당 수종 전용 곡선을 사용해야 합니다.
- 어린 임분: 나무 나이가 너무 어린 경우(예: 10년 미만) 수고 성장이 불안정하여 지위지수를 추정하면 오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 이령림(나이가 섞인 숲): 나이가 일정한 인공림에서는 정확하지만, 나이가 제각각인 천연림에서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 토양의 깊이, 경사, 방위 등 입지 환경 인자를 직접 조사하여 추정하는 방식을 병행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지위지수곡선법은 "가장 잘 자란 나무의 나이 대비 높이를 측정하여, 기준 나이 때의 예상 높이를 산출함으로써 땅의 힘을 점수화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