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졸륨 시험(Tetrazolium Test, 줄여서 TZ 시험)은 종자의 생명력(발아력)을 신속하게 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생화학적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발아 시험은 종자에 따라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지만, TZ 시험은 24~48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원리 (화학적 반응)

TZ 시험은 세포 내 호흡 효소(탈수소효소, Dehydrogenase)의 활성을 이용합니다.

  • 반응 과정: 살아있는 세포가 호흡을 하면 탈수소효소가 방출됩니다. 이 효소가 무색의 테트라졸륨 용액(2,3,5-triphenyl tetrazolium chloride)과 반응하면, 수소와 결합하여 '포르마잔(Formazan)'이라는 붉은색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 결과:
    • 살아있는 조직: 효소 활동으로 인해 붉은색으로 염색됨.
    • 죽은 조직: 효소 활동이 없어 무색(원래 색상)으로 남음.

2. 시험 절차

  1. 전처리(침지): 종자를 물에 불려 효소를 활성화하고 조직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2. 준비(절단/천공): 용액이 배(Embryo) 속으로 잘 침투할 수 있도록 종자를 반으로 자르거나 껍질에 구멍을 냅니다.
  3. 염색: 보통 0.1~1.0% 농도의 테트라졸륨 용액에 넣고 어두운 곳(온도 30~40℃)에서 일정 시간(수 시간~24시간) 방치합니다.
  4. 세척 및 판독: 용액을 씻어내고 확대경을 사용하여 염색된 패턴을 관찰합니다.

3. 판정 기준

단순히 붉게 변했다고 해서 모두 '발아 가능'으로 판정하지는 않습니다. 배(Embryo)의 핵심 부위가 어떻게 염색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 발아 가능(Viable): 배 전체가 선명하게 염색되거나, 발아에 지장이 없는 극히 일부분만 염색되지 않은 경우.
  • 발아 불능(Non-viable): 배가 전혀 염색되지 않았거나, 유근(뿌리 끝)이나 유아(싹) 등 핵심 성장점이 염색되지 않은 경우.

4. 장점

  • 신속성: 발아 시험에 수주가 걸리는 휴면 종자나 임목 종자의 생사 여부를 빠르게 확인 가능합니다.
  • 휴면 타파 불필요: 종자가 잠들어 있는 상태(휴면)라도 세포가 살아있다면 반응하므로, 휴면 타파 처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손상 원인 파악: 염색 패턴을 통해 기계적 손상, 동해(추위 피해), 노화 정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5. 단점

  • 숙련도 필요: 염색된 모양을 보고 발아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 미생물 오염 판별 불가: 곰팡이나 세균에 의한 병해는 이 시험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약제 피해 확인 불가: 제초제나 화학 약제에 의해 발아가 억제된 상태는 감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6. 주요 용도

  • 종자 유통 전 긴급한 품질 검사
  • 휴면이 깊은 수목(나무) 종자의 활력 검사
  • 저장 중인 종자의 퇴화 정도 확인

결론적으로 테트라졸륨 시험은 "이 종자가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가?"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종자 검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