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깍지벌레과(Pseudococcidae)는 노린재목 깍지벌레상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몸 표면이 흰 가루 모양의 왁스 물질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농작물과 원예 식물에 큰 피해를 줍니다.

주요 종류를 서식지와 가해 작물에 따라 정리해 드립니다.


1. 과수 및 농작물 가해 주요 종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종류들입니다.

  • 가루깍지벌레 (Pseudococcus comstocki)
    • 특징: 한국에서 가장 흔한 종입니다. 몸 끝에 두 쌍의 긴 왁스 돌기가 있습니다.
    • 기주식물: 배, 사과, 감, 포도 등 대부분의 과수.
    • 피해: 과실의 움푹 들어간 곳이나 가지 사이에 서식하며 감로(배설물)를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 귤가루깍지벌레 (Planococcus citri)
    • 특징: 몸이 타원형이며 분홍색 기운이 도는 흰색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광식성 해충입니다.
    • 기주식물: 귤, 오렌지 등 감귤류, 커피나무, 무화과 및 각종 관엽식물.
  • 포도가루깍지벌레 (Pseudococcus maritimus)
    • 특징: 가루깍지벌레와 유사하나 주로 포도나무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 기주식물: 포도, 배, 살구 등.
  • 온실가루깍지벌레 (Pseudococcus viburni)
    • 특징: 온실 환경에서 연중 발생하며 번식력이 매우 강합니다.
    • 기주식물: 토마토, 감자, 국화, 장미 등 온실 재배 작물.

2. 관상용 및 원예 식물 가해 종

주로 실내 화초나 조경수에서 발견되는 종류입니다.

  • 긴꼬리가루깍지벌레 (Pseudococcus longispinus)
    • 특징: 이름처럼 몸 뒤쪽에 매우 긴 꼬리 모양의 왁스 돌기(미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기주식물: 고무나무, 야자류, 난초류 등 열대 원산의 관엽식물.
  • 선인장가루깍지벌레 (Spilococcus cactearum)
    • 특징: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가시 사이나 뿌리 근처에 주로 서식합니다.
    • 기주식물: 각종 선인장 및 다육식물.

3. 수목 및 기타 특정 기주 종

특정 나무나 환경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류입니다.

  • 소나무가루깍지벌레 (Crisicoccus pini)
    • 특징: 소나무 잎 사이나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빱니다.
    • 기주식물: 소나무, 곰솔 등 소나무류.
  • 대나무가루깍지벌레 (Antonina crawi)
    • 특징: 마디 사이에 흰 솜덩어리처럼 모여 살며, 외형이 일반적인 가루깍지벌레보다 더 둥글고 왁스층이 두껍습니다.
    • 기주식물: 대나무, 조릿대 등.

4. 형태적 특징에 따른 분류 (일반적 구분)

  • 짧은꼬리형: 몸 주변의 왁스 돌기가 짧고 일정한 형태 (예: 귤가루깍지벌레)
  • 긴꼬리형: 몸 끝부분의 돌기가 몸길이만큼 길게 뻗은 형태 (예: 긴꼬리가루깍지벌레)
  • 알주머니 형성형: 산란 시 몸 뒤에 흰색의 긴 알주머니(Ovisac)를 만드는 종류 (예: 솜깍지벌레류와 혼동되기도 함)

[참고] 가루깍지벌레의 공통적인 특징과 피해

  1. 왁스 분비: 몸을 보호하기 위해 흰색 가루나 솜 모양의 왁스를 분비하여 약제 침투를 방해합니다.
  2. 감로 분비: 흡즙 후 당분이 많은 배설물(감로)을 내뿜어 잎과 과실에 그을음병을 일으키고 광합성을 방해합니다.
  3. 공생 관계: 개미와 공생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미는 감로를 먹고 대신 깍지벌레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4. 방제 어려움: 알, 유충, 성충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틈새에 숨어 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완전히 박멸하기가 어렵습니다.

식물에 흰 먼지나 솜 같은 것이 보인다면 가루깍지벌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견 즉시 칫솔로 털어내거나 전용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