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지벌레(Scale insect)는 노린재목 깍지벌레상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천 종이 존재합니다. 주로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해를 끼치며, 몸 표면이 왁스질이나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깍지벌레는 분류학적 특성과 외형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가루깍지벌레과 (Pseudococcidae)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로, 몸 표면이 하얀 가루 형태의 왁스질로 덮여 있습니다.

  • 외형적 특징: 몸이 말랑말랑하며 분홍색이나 노란색 몸체 위에 흰 가루를 뿌린 듯한 모습입니다. 몸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생태: 이동성이 있어 성충이 된 후에도 느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주요 종: 가루깍지벌레, 온실가루깍지벌레, 귤가루깍지벌레 등.
  • 특이사항: 감미로운 배설물(감로)을 내뿜어 그을음병을 유발하고 개미와 공생합니다.

2. 깍지벌레과 (Diaspididae - 원형 깍지벌레류)

몸 위에 단단한 껍질(패각)을 만들며, 이 껍질은 벌레의 몸과 분리됩니다.

  • 외형적 특징: 방패 모양, 타원형, 또는 굴 껍데기 모양의 아주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작아 얼핏 보면 식물의 혹이나 점처럼 보입니다.
  • 생태: 부화 직후의 유충 시기에만 잠시 이동하고, 자리를 잡으면 평생 그 자리에 고정되어 즙을 팖니다.
  • 주요 종: 샌호제깍지벌레, 화살깍지벌레, 사과원형깍지벌레 등.
  • 특이사항: 배설물(감로)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그을음병은 적지만, 번식력이 강해 나무를 고사시킬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3. 밀깍지벌레과 (Coccidae - 수지 깍지벌레류)

껍질이 딱딱하지만 깍지벌레과와 달리 껍질이 몸의 일부로 붙어 있습니다.

  • 외형적 특징: 거북등 모양이나 반구형태가 많으며, 왁스 성분이 두껍게 발려 있어 반질반질하거나 끈적이는 느낌을 줍니다.
  • 생태: 가루깍지벌레보다는 덜하지만 약간의 이동 능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요 종: 거북밀깍지벌레, 공깍지벌레, 솜생달나무깍지벌레 등.
  • 특이사항: 다량의 감로를 배출하여 식물 잎이 검게 변하는 그을음병을 심하게 일으킵니다.

4. 이세리아깍지벌레과 (Margarodidae)

깍지벌레 중에서 크기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 외형적 특징: 몸 뒤에 길고 흰 줄무늬가 있는 알주머니를 달고 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주요 종: 이세리아깍지벌레(베다리아무당벌레의 천적으로 유명).
  • 특이사항: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며 관상수나 과수원에 큰 피해를 줍니다.

5. 주머니깍지벌레과 (Eriococcidae)

  • 외형적 특징: 몸 전체가 흰색 실이나 섬유질 같은 주머니 속에 완전히 감싸여 있습니다.
  • 주요 종: 배롱나무주머니깍지벌레.
  • 특이사항: 주로 나무의 갈라진 틈이나 가지 사이에 무리 지어 서식합니다.

[참고] 깍지벌레 방제가 어려운 이유와 팁

  1. 왁스층과 껍질: 몸을 덮고 있는 보호막 때문에 일반 살충제가 몸에 직접 닿지 않아 효과가 떨어집니다.
  2. 방제법:
    • 물리적 제거: 개체 수가 적을 때는 칫솔이나 면봉으로 문질러 떼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약제 살포: 깍지벌레 전용 살충제(코니도 등)를 사용하거나, 기계유 유제(기름막으로 숨구멍을 막음)를 사용합니다.
    • 천연 방제: 난황유(계란노른자+식용유)나 알코올을 솜에 묻혀 닦아주는 방법이 가정에서 유용합니다.

식물에 하얀 먼지 같은 것이 생기거나 잎이 끈적거린다면 이들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