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병리학적 관점에서 자낭포자가 어떻게 1차 전염원으로 작용하는지 그 과정과 특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자낭포자가 1차 전염원인 이유
1차 전염원이란 겨울을 지낸 병원균이 이듬해 봄, 새로운 생육기에 식물체에 도달하여 첫 번째 감염을 일으키는 원천을 말합니다.
- 월동 기작: 자낭균류는 주로 낙엽, 병든 가지, 열매 등에서 자낭각(Perithecium), 자낭반(Apothecium), 폐쇄자낭각(Cleistothecium) 등의 형태로 겨울을 납니다.
- 성숙과 방출: 봄이 되어 온도와 습도(비)가 적절해지면, 이 구조체 안에서 감수분열을 통해 자낭포자가 형성되고 성숙합니다.
- 첫 감염 유발: 성숙한 자낭포자는 비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비산되어 새로 돋아나는 잎이나 꽃에 도달해 첫 번째 감염(1차 전염)을 일으킵니다.
2. 주요 과정 (Cycle)
- 월동: 병든 식물체 잔재에서 내구체(자낭각 등) 형태로 생존.
- 포자 비산: 봄철 강우나 습도 변화에 의해 자낭에서 포자가 강력하게 분출됨.
- 1차 감염: 비산된 자낭포자가 기주 식물의 기공이나 각질층을 뚫고 침입.
- 2차 전염으로 전환: 1차 감염으로 형성된 병반에서 분생포자(Conidia, 무성포자)가 생성되어 대량으로 퍼지는데, 이를 2차 전염이라고 합니다.
3. 자낭포자가 1차 전염원인 대표적인 식물병
- 사과 검은별무늬병(흑성병): 낙엽 속의 자낭각에서 형성된 자낭포자가 봄에 비산되어 햇잎에 감염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
- 맥류 붉은곰팡이병: 지표면의 병든 잔재물에서 자낭포자가 날아가 이삭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 포도나무 흰가루병: 줄기 등에서 월동한 폐쇄자낭각 내의 자낭포자가 1차 전염원이 됩니다.
- 밤나무 줄기마름병: 병든 수피의 자낭각에서 분출된 자낭포자가 바람에 날려 전파됩니다.
4. 핵심 요약
- 자낭포자(유성포자): 주로 겨울을 난 뒤 봄철에 첫 감염(1차 전염)을 일으킴.
- 분생포자(무성포자): 1차 감염 이후 한 세대 내에서 빠르게 증식하며 반복 감염(2차 전염)을 일으킴.
따라서 농작물 방제 측면에서는 이 자낭포자가 비산되는 시기(봄철 초기)를 정확히 예측하여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병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