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특히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등 핵과류)에서 발생하는 세균구멍병(Bacterial Shot Hole)은 잎에 작은 구멍이 뚫리는 증상이 마치 총알을 쏜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병의 원인은 크게 병원균, 환경적 요인, 전파 경로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직접적인 원인: 병원균

  • 균종: '산토모나스 아르보리콜라(Xanthomonas arboricola pv. pruni)'라는 세균(Bacteria)이 원인입니다.
  • 특징: 이 세균은 식물의 기공(숨구멍)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하여 조직을 부패시키고 낙엽을 유발합니다.

2. 환경적 요인 (발병 조건)

세균구멍병은 기상 조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온도와 습도: 봄철부터 초여름 사이, 기온이 상승하고 비가 자주 와서 습도가 높을 때 격하게 발생합니다. 강우와 강풍: 비바람은 세균이 인접한 잎이나 나무로 퍼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태풍이나 강한 소나기 후에 급격히 확산됩니다. 월동: 병원균은 병든 가지의 궤양 조직이나 눈(bud)에서 겨울을 지낸 후, 이듬해 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3. 전파 및 침입 경로

  • 침입구: 잎의 기공(자연 개구부)이나 바람, 해충, 전정(가지치기) 등으로 생긴 상처를 통해 침입합니다.
  • 매개체: 빗방울이 튀면서 옆의 잎으로 옮겨가거나, 오염된 전정 도구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4. 재배 관리적 원인 (수목 상태)

  • 수세 저하: 나무의 세력이 약해지면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집니다.
  • 영양 불균형: 특히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잎이 연약하게 자라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집니다. 반면 칼리(가리) 성분이 부족해도 저항력이 약해집니다.
  • 배수 및 통풍 불량: 식재 간격이 너무 좁아 통풍이 안 되거나 물빠짐이 나쁘면 습도가 높아져 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요약

세균구멍병은 산토모나스균비바람을 타고 상처나 기공을 통해 침투하여 발생합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질소 과다 투입, 수세 약화 등이 겹칠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가 오기 전후로 전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균형 잡힌 시비(거름주기)와 철저한 배수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