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충(Nematode, 선형동물)은 분류학적으로 동물계(Animalia)에 속하기 때문에, 식물이나 곰팡이, 세균과 달리 세포벽(Cell wall)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충은 세포벽이 없는 대신, 동물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을 보호하고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큐티클(Cuticle) 층
선충은 세포벽 대신 몸의 가장 바깥쪽을 감싸는 '큐티클'이라는 질기고 유연한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분: 주로 콜라겐(Collagen)과 같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할: 외부 환경(화학 물질, 물리적 마찰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체내의 압력을 견디게 해줍니다. 특징: 세포벽처럼 딱딱하게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연하기 때문에 선충이 꿈틀거리며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성장할 때 허물을 벗는 '탈피'를 하기도 합니다.)
2. 수압 골격(Hydrostatic Skeleton)
선충은 뼈가 없지만, 몸속의 액체(가체강 액체)가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어 팽팽한 모양을 유지합니다. 큐티클이 이 내부 압력을 밖에서 잡아주기 때문에 식물의 세포벽이 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 유지'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요약
- 선충은 동물인가? 네.
- 세포벽이 있는가? 아니요, 동물 세포이므로 세포벽은 없습니다.
- 그럼 무엇이 형태를 잡아주는가? 몸 표면의 큐티클과 내부의 높은 수압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따라서 "선충은 동물이므로 세포벽이 없다"는 선생님의 생각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정확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