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재배 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두 질병인 풋마름병(청고병)시들음병(위조병)은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균과 세부 증상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정확히 구분해야 올바른 방제가 가능합니다.

두 병해의 주요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한눈에 보는 비교표

구분 풋마름병 (Bacterial Wilt) 시들음병 (Fusarium Wilt)
원인균 세균 (Ralstonia solanacearum) 곰팡이 (Fusarium oxysporum)
진행 속도 매우 빠름 (수일 내 고사) 비교적 느림 (서서히 시듦)
잎의 색깔 푸른 상태로 갑자기 시듦 아래쪽 잎부터 노랗게 변하며 시듦
특징 낮에 시들고 밤에 회복하다 결국 죽음 잎이 한쪽만 노랗게 변하는 경우가 많음
진단 방법 줄기를 잘라 물에 넣으면 하얀 액체 나옴 줄기 단면이 갈색으로 변해 있음 (액체 없음)
발생 환경 고온다습 (25~35℃), 배수 불량 토양 산성, 고온(24~28℃), 연작지

2. 세부 증상 및 특징

① 토마토 풋마름병 (청고병)

  • 증상: 식물체가 푸른 상태 그대로 갑자기 시듭니다. 초기에는 낮에 시들고 밤에는 회복되는 증상을 반복하다가, 2~3일 안에 식물 전체가 완전히 말라 죽습니다.
  • 확인법: 병든 줄기를 가로로 잘라 투명한 컵의 물에 담가보면, 도관(물관)에서 우유빛의 세균 점액이 실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한 구분법입니다.
  • 전염: 토양 속 세균이 뿌리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물(지하수, 빗물)을 통해 급격히 확산됩니다.

② 토마토 시들음병 (위조병)

  • 증상: 아래쪽 잎부터 서서히 노랗게 변하면서 위로 올라오며 시듭니다. 잎의 한쪽 면만 먼저 노랗게 변하는 '편측 시듦' 현상이 특징입니다.
  • 확인법: 줄기를 잘라보면 물관부가 갈색으로 변해(갈변) 있지만, 풋마름병처럼 하얀 점액은 나오지 않습니다.
  • 전염: 토양 전염성 곰팡이병으로, 한번 발생한 토양에서 수년간 생존하며 연작(이어짓기)할 때 피해가 큽니다.

3. 방제 및 관리 방법

공통 대책

  • 저항성 품종 사용: 해당 병에 강한 대목에 접목한 묘를 사용합니다.
  • 토양 소독: 태양열 소독이나 약제 소독을 통해 토양 속 균을 제거합니다.
  • 윤작(돌려짓기): 화본과 작물(옥수수 등)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합니다.
  • 도구 소독: 전정 가위 등 작업 도구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소독 후 사용합니다.

풋마름병 특화 대책

  • 배수 관리: 장마철 배수가 잘 되도록 이랑을 높게 만듭니다.
  • 산도 조절: 토양이 산성일 때 잘 발생하므로 석회를 시용하여 pH를 6.0~7.0 정도로 조절합니다.
  • 뿌리 상처 주의: 옮겨심기나 김매기 시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시들음병 특화 대책

  • 미숙 퇴비 사용 금지: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퇴비는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질소질 비료 과다 금지: 질소 비료가 너무 많으면 식물체가 연약해져 병에 취약해집니다.

요약하자면: 갑자기 푸른 채로 푹 쓰러지면 풋마름병, 아래 잎부터 노랗게 변하며 서서히 말라가면 시들음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줄기를 잘라 물에 담가보는 것이 가장 빠른 진단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