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유럽느릅나무좀(Smaller European elm bark beetle, 학명: Scolytus multistriatus)도 광릉긴나무좀과 마찬가지로 병원균을 몸에 묻혀 옮기는 매개충 역할을 합니다.

두 해충은 나무에 치명적인 곰팡이병을 전파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세부적인 메커니즘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럽느릅나무좀과 느릅나무 시들음병 (Dutch Elm Disease)

  • 병원균: Ophiostoma ulmi 또는 Ophiostoma novo-ulmi라는 곰팡이입니다.
  • 매개 방식: 유럽느릅나무좀이 병든 나무에서 번식한 뒤 새로 태어나 밖으로 나올 때, 몸 표면(껍질)이나 입 부위에 곰팡이 포자가 묻게 됩니다.
  • 감염 과정: 이 좀벌레가 건강한 느릅나무의 어린 가지를 갉아먹을(후식 작용) 때, 몸에 묻어있던 곰팡이 포자가 나무의 도관(물관) 속으로 침투하여 병을 일으킵니다.

2. 광릉긴나무좀과 참나무 시들음병 (Oak Wilt)

  • 병원균: Raffaelea quercivora라는 곰팡이입니다.
  • 매개 방식: 광릉긴나무좀은 '균낭(Mycangia)'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주머니 모양의 기관을 몸에 가지고 있어, 그 안에 곰팡이를 담아 다닙니다.
  • 감염 과정: 나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갈 때 균낭 속의 곰팡이가 퍼지며 나무를 감염시킵니다.

3. 공통점과 차이점

  • 공통점: 둘 다 나무의 도관(물관)을 곰팡이가 막게 하여 나무가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말라 죽게 만드는 '시들음병'을 매개합니다.
  • 차이점:
    • 유럽느릅나무좀: 주로 몸의 표면에 포자를 묻혀서 운반하며, 주로 건강한 나무의 가지를 갉아먹을 때 병을 옮깁니다.
    • 광릉긴나무좀: 몸 안의 특수한 기관(균낭)에 곰팡이를 넣어 운반하며, 나무 줄기에 구멍을 뚫고 침입할 때 병을 옮깁니다.

결론적으로, 유럽느릅나무좀 역시 광릉긴나무좀처럼 치명적인 수목 병원균을 실어 나르는 매개체로서 산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