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나무좀(Black Wood Borer)은 사과(특히 후지 품종), 배, 복숭아, 포도 등 다양한 유실수와 활엽수에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 특히 봄철 기온이 올라갈 때 세력이 약해진 나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고사시키기도 합니다.

후지 사과나무 등 과수원에서 발생하는 검은나무좀에 대해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주요 특징 및 생태

  • 크기: 암컷 성충은 약 2~2.5mm로 아주 작고 검은색 또는 암갈색을 띱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작고 날개가 없어 비행하지 못합니다.
  • 활동 시기: 주로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 사이, 기온이 20℃ 이상으로 올라가는 따뜻한 날 오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나무로 침입합니다.
  • 특징: 나무 속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면서 '공생균(암브로시아균)'을 함께 퍼뜨립니다. 이 균이 나무의 도관을 막아 수분 이동을 방해하고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듭니다.

2. 피해 증상

  • 줄기 구멍: 나무줄기에 지름 1~2mm 정도의 아주 작은 구멍이 뚫립니다.
  • 톱밥(수식물): 구멍 입구에 하얀 가루 같은 톱밥이 밀려 나와 있거나, 마치 이쑤시개처럼 길게 삐져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수액 유출: 침입 부위에서 수액이 흘러나와 줄기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잎의 변화: 급격히 잎이 시들고 나무 전체가 쇠약해지며, 심하면 며칠 내에 고사합니다.

3. 발생 원인

  • 수세 약화: 검은나무좀은 건강한 나무보다는 동해(겨울철 추위 피해), 습해, 건조 등으로 인해 세력이 약해진 나무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 공격합니다.
  • 에탄올 냄새: 스트레스를 받은 나무에서 발생하는 에탄올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4. 방제 및 관리 방법

① 예찰 (미리 확인하기)

  • 에탄올 트랩 설치: 3월 말~4월 초에 과수원 가장자리에 에탄올 트랩을 설치하여 성충이 날아오는 시기를 파악합니다. 트랩에 검은나무좀이 보이기 시작하면 즉시 방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② 화학적 방제 (약제 살포)

  • 적기 살포: 성충이 나무에 침입하기 전인 4월 중순경(개화기 전후)에 적용 약제를 줄기 위주로 충분히 살포합니다.
  • 주요 약제: 유기인계, 합성피레스토이드계 등 등록된 전용 살충제를 사용합니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검은나무좀' 검색 권장)

③ 경종적 방제 (재배 관리)

  • 수세 유지: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비료 관리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여 나무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 피해 주 제거: 이미 심하게 피해를 입어 회생이 불가능한 나무는 즉시 베어내어 과수원 밖으로 치우고 소각해야 합니다. 나무 안에 있는 유충이 성충이 되어 다른 나무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 도포제 바르기: 전정 부위나 상처 부위에 도포제(톱신페이스트 등)를 발라 침입을 예방합니다.

5. 요약

후지 사과나무에 검은나무좀 피해가 의심된다면, 줄기에 하얀 톱밥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발견 즉시 등록된 약제를 줄기에 도포하거나 살포하고, 주변의 약해진 나무들을 함께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현재 과수원의 구체적인 상태(나무의 나이, 피해 정도 등)를 알려주시면 더 자세한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