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서 내용]
강한 알칼리성이 약해를 유발하는 이유는 농약의 화학적 성질 변화와 식물의 생리적 장애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농약 성분의 가수분해 촉진: 알칼리성 조건에서는 유기인계나 카바메이트계 농약 등 많은 농약의 유효성분이 쉽게 가수분해됩니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약효가 상실될 뿐만 아니라, 분해 산물로 인해 작물에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어 약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금속 이온의 치환 및 용해도 증가: 유기유황계 살균제인 지네브(Zineb) 등을 석회액과 같은 강알칼리성 약제와 혼용하면, 지네브의 아연(Zn) 성분이 칼슘(Ca)과 치환됩니다. 이로 인해 약제의 수용성이 높아져 작물체 내로 과도하게 침투하게 되며, 결국 조직 손상을 입히는 약해를 유발합니다.
- 무기양분의 유용성 저하: 토양의 pH가 강한 알칼리성이 되면 철(Fe), 인(P), 붕소(B) 등의 필수 원소들이 불용성 화합물로 변하여 식물이 흡수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잎의 황화현상(Chlorosis)이나 정단분열조직의 고사와 같은 생리적 약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물리적 성질 변화: 유제와 수화제를 알칼리성 약제와 혼용할 경우 유화성이 불량해지거나 침전물이 생기는 등 물리적 성질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균일한 살포액이 작물 표면에 부착되면 특정 부위에 농약이 고농도로 접촉되어 약반을 형성하거나 조직을 괴사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