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잎떨림병의 병원균인 로포데르미움(Lophodermium spp.)은 분류학적으로 자낭균문에 속하지만, 실무적인 진단과 편의를 위해 유각균류(Coelomycetes) 또는 기타 점무늬병 범주에서 다루어집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실무적·진단적 편의성: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총생균류'나 '유각균류'라는 용어는 현재 분류학적 용어가 아니라 실무적인 면에서 유사한 형태의 균류를 편의적으로 묶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p. 135). 수목의 잎에 발생하는 병해를 진단할 때, 계통학적 분류보다는 병징(점무늬 등)과 그 병반에 나타나는 무성생식 기관의 형태적 특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유각균류(Coelomycetes)의 특징 공유: 유각균류는 분생포자경이나 분생포자가 기주 조직 등으로 둘러싸인 분생포자과(분생포자각, 분생포자반 등) 안쪽에 형성되는 특징을 가집니다(p. 95). 소나무 잎떨림병균 또한 잎의 표피 밑에 자낭반(자낭과)을 형성하고, 성숙하면 표피가 찢어지며 포자가 노출되는 등 유각균류와 유사한 생태적·외형적 특징을 보입니다(p. 152).
- 불완전균류와 자낭균의 관계: 대부분의 불완전균류는 무성세대의 일반적인 형태가 자낭균류와 매우 유사하며, 유성세대가 발견되면 거의 다 자낭균류에 소속됩니다(p. 95). 따라서 책에서는 무성세대의 포자 형성 양식과 그에 따른 진단적 가치를 중시하여 해당 범주에 포함시킨 것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 병징 중심의 분류: 소나무 잎떨림병은 잎에 노란 점무늬가 나타나며 갈색으로 변하는 등 전형적인 점무늬성 병해의 양상을 띠기 때문에, 유각균류에 의한 잎의 병해 중 '기타 점무늬병' 항목에서 함께 다루어지고 있습니다(p. 152).
요약하자면, 소나무 잎떨림병균은 계통학적으로는 자낭균류가 맞으나, 병징의 유사성과 기주 조직 내에 포자 형성 기관을 만드는 유각균류의 특성을 진단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해당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