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서 내용]

정답: ④번

1. 정답 해설

나무주사(수간주입)는 약제를 나무의 줄기(목질부)에 직접 주입하여 수액의 이동 경로를 통해 전신으로 확산시키는 방제법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병원체가 물관(도관)이나 체관(사부) 내에 존재하며 나무 전체로 퍼지는 전신성 병해(시들음병, 파이토플라스마 등)나 수체 내에 침투한 해충을 예방·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면, ④번 밤나무 줄기마름병은 전신성 병해가 아니라 수피(나무껍질)와 형성층 부위에 국부적으로 발생하는 궤양성(Canker) 병해입니다. 병원균인 곰팡이가 수피 하부 조직을 파괴하며 가해하기 때문에, 목질부의 도관을 통해 이동하는 약제가 가해 부위까지 고농도로 도달하여 치료 효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밤나무 줄기마름병은 나무주사보다는 외과수술이나 항균제 도포, 저항성 품종 식재 등이 주된 방제법입니다.


2. 선지별 분석

①번 뽕나무 오갈병: (그름)
이유: 뽕나무 오갈병은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에 의해 발생하는 전신성 병해입니다. 병원체가 체관부에 국재하며 당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예: 옥시테트라사이클린)를 수간주입하면 수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②번 느릅나무 시들음병: (그름)
이유: 이 병은 도관(물관) 내에서 증식하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관속 시들음병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피코나졸(Propiconazole)과 같은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나무주사로 주입하여 도관 내 병원균의 정착을 막는 방법이 널리 사용됩니다.

③번 대추나무 빗자루병: (그름)
이유: 뽕나무 오갈병과 마찬가지로 파이토플라스마가 원인인 병해입니다. 1970년대에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의 수간주입 효과가 입증되면서,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이 병의 실용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나무주사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입니다.

④번 밤나무 줄기마름병: (옳음)
이유: 병원균인 Cryphonectria parasitica는 수피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형성층과 수피 조직을 괴사시키는 궤양(Canker)을 형성합니다. 나무주사 약제가 이동하는 물관부(xylem)와 병원균이 주로 활동하는 수피 외곽 조직 간의 약제 이행이 원활하지 않아 방제 효과가 다른 전신성 병해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⑤번 소나무 재선충병(시들음병): (그름)
이유: 소나무재선충이 도관 내에서 증식하며 수분 이동을 차단하는 병해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바멕틴(Abamectin)이나 에마멕틴 벤조에이트(Emamectin benzoate) 같은 살선충제를 나무주사로 미리 주입하면, 수액 이동을 통해 재선충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예방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