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서 내용]

타감작용(allelopathy)은 한 생물이 다른 생물의 생존이나 생장에 영향을 끼치는 화학물질을 생산하여 방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목생리학적 관점에서의 주요 특징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의 및 기작
수목이 생산하여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타감물질(allelochems)이라고 합니다.
주로 잎이 떨어져 썩으면서 낙엽층에 축적되며, 다른 식물의 종자 발아를 억제하거나 미생물의 생장을 방해합니다.
이 현상은 식생 천이가 오래 진행된 극상림(climax forest)일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새로운 조림이나 갱신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2. 주요 타감물질과 수종
주글론(juglone): 호두나무의 잎, 가지, 뿌리에서 용탈되는 페놀류 화합물로, 주변 다른 식물의 종자 발아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타닌(tannin) 및 p-쿠마르산(p-coumaric acid): 소나무림에서 주로 생산되어 낙엽층에 축적됩니다.
파라소르브산(parasorbic acid): 마가목류에서 생산되는 물질입니다.
살리실산(salicylic acid): 참나무 숲에서 발견되는 페놀산의 일종입니다.
그 외 버즘나무, 포플러, 아까시나무 숲에서도 다양한 타감물질이 생산됩니다.

3. 질소 순환에 미치는 영향
타감물질은 토양 내 생물학적 작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천이가 진전된 산림에서는 타닌이나 페놀 화합물이 질산화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산림 토양 내 질소는 질산태(NO3)로 변하지 못하고 암모늄태(NH4+) 형태로 축적되게 됩니다.

4. 자기방어 기능
타감물질 중 정유(essential oil) 성분은 포식자나 곤충의 공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식물이 병원균의 공격을 받으면 살리실산이나 재스몬산 등을 생산하여 방어 체계를 가동하는데, 이러한 물질들이 휘발성 유기물(VOC)로 변하여 이웃 식물에 경고 신호를 전달하기도 합니다.